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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주관 제11회 대구경북재경동문 바둑대회 리포트
등록일
2013-10-22
작성자
배명은/22
조회수
1150
지난 일요일 한국기원에서 본 대건동문기우회 주관으로 거행된 매일신문 주최 제11회 대구경북 재경중고동문 바둑대회는 잘 끝났습니다. 비록 염원하던 단체A조 우승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어느 고교 주관때보다 잘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3년간 중단되어있던 본 대회 주관교를 자청하여 2007년에 본 대회를 되살려 오늘의 번창의 기틀을 마련했던 본 대건 기우회가 6년만에 다시 주관을 맡아 본 대회를 또 한 차원을 높였다고 자부하며, 함께 뛴 동문회원들이 진정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명사들을 적극 모시고 보다 풍성한 부상품 제공을 목표로 하였던 본 대회는 대한체육회장 김정행 선배님의 참석결단에 따라 오랫동안 모시려도 모시지 못했던 이재윤 대한바둑협회 수석부회장 겸 한국기원 부이사장(계성고 출신/대구덕영 바둑단 구단주)도 예우 차 등등 참석으로 이어졌고 이에따라 양재호 사무총장/김원 전무도 수행하여 함께 참석하였으며, 지지옥션배로 유명한 강명주 지지옥션회장님 까지 내빈으로 모셔 대건기우회의 신화를 다시 한번 쓴 것입니다.

김정행 선배님은 모교동문들 격려차 왔다고 말문을 여셔서 대건동문들의 박수를, 말이 친숙한 동향 동문들의 모임에 참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셔서 대구경북 전동문들의 박수를, 61개 가맹단체종목중 하나인 바둑의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서도 힘껏 돕겠다고 하셔서 참석 전 바둑인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건기우회가 한국 바둑계를 위해서도 큰일 한것 아니겠습니까..이 글 쓰면서도 사실 꿈꾸는 기분이네요...

단체전A조 첫 우승의 대망을 이루고자 대구의 최성국 선배/정한섭 후배까지 합류시킨 우리 선수단은 추첨결과 대구고와 1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작전상 랭킹순을 바꾸어 이병식-김동준-정한섭-박종태-임덕빈-최성국-손국헌 으로 1~7장을 정하여 대국에 들어갔습니다.

대구고는 에이스 허경준이 결장하긴했지만 강호 조영돈, 김원섭 선수가 2,5장에 배치되어 만만찮았지요. (대구고 오더는 김봉영-조영돈-이상문-이재형-김원섭-정계용-박희주). 그러나 2장전에서 우리 김동준이 예상외로 조영돈(왕년 내기바둑 증권조로 명성) 선수를 잡는 등 호조를 보여, 5장전 임덕빈 선배님만 상대 국세청 주전 김원섭 선수에게 패했을뿐 모두 승리 6승1패로 대구고를 가볍게 일축하고 2라운드에 진출.

한편 경북고는 사대부고를 5:2로, 경주고는 계성고를 5:2로, 대륜고는 안동경일고를 4:3으로 각각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2라운드에서 승자끼리인 우리와 경북고, 경주고와 대륜고의 대결이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여기서 우리가 경북고에 2:5로 물러나 아쉽게도 우승의 꿈이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경북고는 최인수-정재흥-황대흠-류기철-신두승-송진현-백남근의 최강 멤버들이 출전하였는데 우리가 1장, 6장전에서 이병식 최성국 선배만 이겼을뿐 모두 패하고 만것입니다.

경북고 1,2,3,7장은 우리가 버거운 상대인데 이중 1장을 이병식이 이겨주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4,5장을 우리 에이스 박종태, 임덕빈 선배께서 무난히 이겨주었으면 승리할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천재일우의 첫 우승 기회를 이렇게 날려버렸으니 우리의 우승은 언제나 올지 서운하기 짝이 없지만 한편 생각하면 릴레이동문전 16강전을 앞두고 경적필패의 좋은 쓴약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한편 경주고도 대륜을 4:3으로 이겨 2연승으로 경북고의 최종결승 상대로 결정이 되었으며, 대구고가 사대부고를 4:3으로, 계성고가 안동경일고를 6:1로 각각 이겨 1승1패를 기록하며 3차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전에서 경북고가 박빙의 승부끝에 경주고를 4:3으로 누르고 통산 4회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4년간 이어져오던 주관교=단체A조 우승 이라는 공식이 이번에 경북고에 의해 깨어지고 말았네요.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내년은 B조의 안동고가 주최하기로 했기때문에 이왕 이 미덕은 내년에 깨어지게 되어있었는데 이를 앞당긴 경북고의 우승은 조금 유감스런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론 주관교라고 밀어주는 미덕은 사라자고 승부로 치달리는 긴장국면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경북고-경주고전에서는 백중한 전력이 충돌한 1장전(경북고 최인수-경주고 이동주), 2장전(경북고 정재흥-경주고 김세권6단), 3장전(경북고 황대흠-경주고 김홍렬)전이 관심이었는데, 경북고가 1,3장전에서 승리한게 결정적이었습니다. 1장은 경주고의 약간 우세로 보았는데 경주고가 많이 아쉽겠네요...

우리는 최종전에서 대륜고를 맞아 1,2,3장이 패하고 4,5,6,7장이 이겨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어 계성고가 4위, 대륜고가 5위, 대구고가 6위, 사대부고가 7위, 안동경일고가 8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우리 선수중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최성국 선배셨습니다. 최성국 선배는 대구고 정계용, 경북고 송진현, 대륜고 곽병호 선수를 모두 이겨 3전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다음 이병식이 2승(대구고 김봉영/경북고 최인수) 1패(대륜고 김정환)로 가장 영양가 있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박종태 선배가 2승(대구고 이재형/대륜고 이용범) 1패(경북고 류기철), 손국헌이 2승(대구고 박희주/대륜고 현영모) 1패(경북고 백남근)로 그나마 선전하였습니다. 나머지 김동준 정한섭 임덕빈 선수는 각각 1승2패로 기대에 못미쳤네요...

단체B조에서는 12년만에 다시 출전한 대구상고가 대륜고B, 대구공고, 대건고B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우리 대건고B는 홍명호-이종기-김인영-최삼열-배창환이 (1~5장)출전하여 대구공고와 성광고를 이긴후 대구상고에 져서 2위를, 성광고가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4~6위는 대구공고, 대륜고B, 안동고 순이었습니다.

개인전A조 에서는 청구고의 막강 김경래 공인6단이 대구고 이시형, 예천중 박건, 대건고 김대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였으며,우리 김대우가 2위, 예천중 박건이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4~8위는 안동경일고 전병윤, 영천영동고 김대원, 경북고 이종채, 영남고 강병현, 대구고 이시형 이었습니다.

개인전 B조에서는 달성고의 김영보 선수가 사대부고의 이상직, 계성고의 이오균, 대건고의 김인태 선수를 이기고 우승을 , 우리 대건 김인태가 2위, 계성고 이오균이 3위를각각 차지하였으며 4~8위는 계성고 김희영,대건고 석성륜,예천중 장병덕, 사대부고 이상직, 김천고 전상룡 순이었습니다. (A조 2위 김대우에게 아마5단, B조 1위 김영보에게 아마4단 인허 예정).

오후 6시반경에야 모든 대국을 마치고 시상식을 가졌으며, 시상식후 지난해처럼 A컨벤션웨뎅부페로 자리를 옮겨 합동회식을 가졌습니다.
회식중 우리 배창환 부회장의 사회로 예정된 응원구호경연 및 바둑퀴즈 대회가 진행되었으며 이어 경품추첨을 마치고 9시20분경에 모든 순서를 끝내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경품추첨 마지막 티켓인 최고가 상품(경북고47기기우회 명인기원 제공)은 희안하게도 우리 조승래 회장님이 당첨되었습니다. 전년에는 가요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하시더니 하여간 우리 조 회장님 운도 좋고 복도 많습니다....

우리 대건회원들은 인근 호프집에서 야외회동을 가지며 오늘의 대회와 다음달 릴레이 동문전 본선 16강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였고 밤 11시경에 모두 헤어졌습니다. 2차 호프집 비용은 여수용 선배님께서 찬조하셨습니다.
또한 대회 팜플렛에 소개된대로 대회를 위해 박정규 선배님(8기), 공진석 동기(22기), 윤병일 동기(22기), 배창환 후배(29기) 천성국 후배(30기)  및 재경동문회가 찬조해주셨습니다.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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